우리 앞에 먼저 가시는 하나님
여호수아 3:1-6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요단강을 건너는 사건은 새로운 시작이자 전환점과도 같았습니다. 40년 동안 살아서 익숙했던 광야를 떠나, 새로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길을 오늘 본문에서는 그들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COVID19로 인한 펜더믹을 겪고 있는 우리 또한 한번도 가보지 않을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과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많이 닮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또한 우리 인생들에게 하나님께서 가르치시는 것을 세가지로 살펴 세 가지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언약궤만을 바라보며 따르라”는 것입니다(3절).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 인도, 그리고 보호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하는동안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언약궤 위에 임하여, 그들의 여정을 인도하고, 대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장면을 출애굽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언약궤가 먼저 요단강을 건널 것이며, 그 언약궤를 보고 뒤따르라는 것은 도저히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요단강을 건널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그 길을 인도하고 계신다는 영적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4절 말씀에 언약궤와의 거리를 2000규빗 정도 유지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000규빗은 요즘 단위로 약 1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즉, 언약궤는 보일 듯 말 듯하고, 언약궤가 지나가는 길 양 옆에 넘실거리고 있는 요단강의 물결이 더 크게 보일 정도의 거리입니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언약궤를 놓칠수도 있는 거리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영적 의미는 바로 “집중”입니다. 현실의 어려움이 크게 느껴지고, 그로 인해 두려움에 사로잡힐때에, 결국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집중하여 바라보고, 우리의 영적 시선에서 그 분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는 “내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대하라”는 것입니다(5절). 5절에서 여호수아가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걷고 있는 길은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면, 안전하고 평안한 길이 아니라, 굉장히 위험해보이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보다는 염려가 더 많이 되는 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길 위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일 행하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기대하라는 말입니다. 여러분,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현실적인 고민들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꼐서 성도의 삶 속에 함께하셔서, 새일을 행하신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우리의 시선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머물게 되고, 현실적인 불안, 염려,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해결 해보려고 하다가 길을 잃게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여러분, 우리 인생은 우리 손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있음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맡기시고, 그 분이 행하실 기이한 일들을 믿음으로 기대하십시오. 기대하는 자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단지 기대하는 것에서만 그쳐서는 안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씨름하고, 기도하며, 우리의 영적인 부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성결하고, 거룩하게 준비된 자들에게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이 임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먼저 앞서 가시는 언약궤를 신뢰하라” 는 것입니다(6절). 모세의 신명기 설교의 핵심이 무엇이었습니까? 모든 광야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앞서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그와 동일하게,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가 가장 먼저 앞서 요단강을 건널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 언약궤가 먼저 갑니까? 왜 하나님께서 먼저 행하십니까? 창조자이시고,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든 길을 알고 계시기 떄문입니다. 리더란 먼저 경험해보고, 자신이 맡은 공동체를 좀 더 편안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람으로서의 리더는 그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리더라도 요단강 같이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커다란 장벽과 같은 문제를 마주할때에는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두려워 하며 절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리더가 되실 때에는 그 능력에 한계가 없습니다. 그 분은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 43:19-21). 홍해와 요단강을 가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능력의 하나님을 인생의 리더로 모십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약궤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서 있었던 것 처럼 하나님이 항상 우리보다 먼저 가고 계시며,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고 계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당장 내일의 일도, 한 달후나 혹은 일년 후의 일도 알 수 없어, 때론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우리의 인생을 이끄시고, 그리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야 할 모든 길을 이미 다 아시고, 준비해두셨습니다. 그 인도하심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살다보면 하나님의 역사가 희미하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름 사이에 가려져 있어도 여전히 해는 빛나고 있듯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자녀들을 위해 항상 신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 어려운 때를 믿음으로 승리하는 저와 우리 샬롯연합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